올해도 어김없이 가을 찾아온다.
해마다 가을이 깊어가면
서러운 몸을 이끌고
깊은 선홍색의 눈물을
닦으로 이리저리 헤메인다.
잊어야
내가 산다.
살기 위해 잊어야 한다.
하지만 가을은
문턱에서부터
그 기억을
그 망각을
선택하도록 강요한다.
기억한다고 기억하는 것일까
잊는다고 잊혀지는 것일까
올해도 가을은
나에게
몸으로 돌아가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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