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년만에 출사를 다녀왔다.
대구에서 끄네끼를 비롯한 몇몇 동호회 회원들을 만나 일잔하고,
금요일 새벽 반곡지와 그 일대 복숭아 과수원에서 촬영을 하는 일정으로...
일년만에 잡아 본 카메라,
낯설 것 같은 느낌은 한 순간이었고,
풍경에 취해 이런 저런 앵글로 셔터를 누르니
온 몸의 감각세포들이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는 듯 기지개를 켜며 살아난다.
역시 인간이란 회색의 시멘트 구조물 속에서 마른 숨을 쉬는 것 보다
자연과 함께 흙내음을 맡으면서 깊은 숨을 쉴 때
신경세포들도 함께 작용하는 듯 하다.
오월달에 다시 한번 반곡지를 가기로 했으니,
그땐 어제 보다 조금 더 여유있게 느끼고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