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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서출지(書出池)




























사적 제138호. 면적 7,000㎡, 못둘레 약 200m. 신라 때부터 내려오는 저수지로서 제21대 소지왕(炤知王)의 전설과 관계 있다.

신라 소지왕이 488년 남산 기슭에 있었던 천천정에 거동하였을 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그 중 쥐가 사람의 말로써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쫓아 가보라'라고 하므로 괴이하게 여겨 신하를 시켜 따라가 보게 하였다.

그러나 신하는 이 못가에 와서 두 마리의 돼지가 싸우고 있는 것에 정신이 팔려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리고 헤매고 있던 중 못 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타나 봉투를 건네 주므로 왕에게 그 봉투를 올렸다.

왕은 봉투 속에 있는 내용에 따라 궁에 돌아와 거문고갑을 쏘게 하니, 왕실에서 분향하는 중이 궁주와 서로 흉계를 꾸미고 있다가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못에서 글이 나와 궁중의 간계를 막았다는 뜻에서 못 이름을 서출지라 하게 되었고 이로부터 음력 1월 15일에 까마귀에 제사밥을 주는 오기일의 풍속이 생겼다고 한다.


사진 생활하면서 절대 사진을 믿지 말자고 맹세하지만,

진사의 마음은 항상 달려가서 직접찍어보고 확인해야만 

마음 속의 의혹이나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고 경험하게 된다.

이번 서출지도 출행도 남도지방의 연꾳 소식에 무작정 달려간 곳이다.

다른 때 같았으면 인터넷에서 정보라도 얻고 나섰는데,

이번에는 무슨 경우인지 무조건 가서보자는 기대감뿐이었다.

택시 기사분에게 연꽃이 올라왔는지 묻자,

"아직 안 올라온 듯 한데요."라는 대답에
 
"6월인데 아직도 안 올라와요"라고 억지를 부리고 달려갔다.

헐~~ 내리자 마자 눈에 들어오는 저 푸른 녹색의 배신감이라뉘~~

한바퀴 둘러보면서 간단히 몇장 찍고 

이곳 저곳 주변을 둘러보니 

서출지의 연꽃이 아쉽기는 하지만,

주변 자체가 야생의 꽃과같은 

아늑하고 포근하면서도 담백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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