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hoto Story
소니 A55/33 : 혁신과 도전
김종갑
2010. 10. 6. 10:42
가을 바람이 서늘히 불던날 뜻밖의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이번 소니에서 새로 출시할 신제품인 A55와 33의 론칭쇼에 참가할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그동안 DSLR을 미놀타, 그리고 미놀타를 승계한 소니라인만 사용해오긴 했지만,
소니뿐만이 아니라 각 카메라 회사에서 개최하는 론칭쇼에 참가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런 공식적이고 형식적인 행사는 성미에도 맞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미 모든 스펙이 밝혀진 신기종에 대한 호기심이나 궁금증이 많이 감소되어서였기 때문이다.
그런던 차에 스르륵(slrclub)과 소니톤에서 참가자를 뽑는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런 이벤트에 참석하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지만, 재미삼아 참가 신청은 꼭한다.
스르륵과 소니톤의 댓글 점수 1점이라도 얻을 요량으로...ㅋㅋ
하지만 이번 이베트의 응모는 점수도 점수지만 이번에 새로 출시된 A55와 33은
미놀타와 소니를 사용하면서 아쉬워했던 부분이 많이 보완 또는 발전되었다는 정보를
읽었기 때문에 은근히 참여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다행이 소니톤에서 선정되었다는 내용의 글을 읽고 일행들과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가볍게 흥분되는 마음으로 신사동에서 친구와 가볍게 소주 일잔을 하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동호회 회원들과 입구에서 만나 잠시 수다를 떤다.
그들과 나눈의 대화는 비어있다.
이미 머리속은 행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기에
우리의 말은 누군가를 기다리며 마시는 한잔의 커피처럼
우리 사이의 또는 내 안에 빈 시간과 공간을 채워준다.
행사장 안으로 향하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중에서 아는 얼굴이 여기저기 많이 눈에 띈다.
나도 어지간히 이 바닥에서 굴렀나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반갑게 악수를 하고 짧은 인사를 나눈다.
낯선 공간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은 친한 사람이라도 갑자기 낯설어 보이기도
때로는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익숙한 대상에게서 느껴지는 다른 모습이란 가끔 당황스럽기도하다.
이번에 출시된 알파 55와 33의 느낌도 이런 것일까...
이번에 새로 출시한 소니의 A55/33의 최고 장점은 위의 사진에서 표현되어 있듯이,
DSLR과 같은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DSLR 보다 사용하기 편리한 여러 기능을
작은 바디에 구현했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각 카메라 브렌드의 플레그쉽 바디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이런 점이 얼마나 어필할지는 모르지만,
무겁고 큰 FF 바디를 사용하면서도 뛰어난 화질을 갖춘 가볍고 작은 서브 카메라대한 호기심 또는
보유하고 싶은 욕구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욕구를 현재 나와있는 카메라들 중에서 가장 잘 구현한 제품이 소니 A55/33일 듯 싶다.
특히 뛰어난 칼자이스렌즈와 G렌즈를 사용해서 최상의 화질을 유지하며,
AF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HD 동영상은 가족을 주 피사체로 삼는 아빠진사들에게
A55와 33의 소식은 단비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으리라...
A55/33에서 구현된 가장 큰 혁신적인 점은 "T"의 구현일 듯 하다.
T의 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크기와 무게를 경감할 수 있었고,
"R"을 계승 발전시켜 새로운 영역으로 나갈 수 있는
시야의 지평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이 사진으로 판별할 수 없지만(동영사이 아쉬운...ㅠ),
"T"의 기술로 기존의 컨트라스트를 기반으로 한 AF의 기능이
위상차를 바탕으로 한 AF 기능으로 전환되었다.
위상차에 의한 AF의 차이는 일반적인 촬영조건에서는 그리 느끼지 못하지만,
동영상과 움직이는 동체 촬영시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타사의 플레그쉽도 동체추적 촬영시에 AF 속도가 완벽하게 맞춰서
원하는 사진을 얻기란 그리 쉽지 않다.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는 중급기나 보급기는 거의 절망적인 상태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번 A55/33은 이런 점을 극복해서 보급기임에도 불구하고
타사의 플레그쉽과 거의 비슷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동체 추적시에 AF의 성능은 그동안 사용해 온 바디들의 한계를 뛰어 넘고,
그 속도와 정확성은 C사의 7D를 잠시 사용하면서 느낀 불안한 점을 극복했다고 말 할 수 있다.
특히 진사의 앞으로 달려오는 동체 추적의 AF 연사와 동영상에서 차이를 많이 느꼈다.
이점이 나에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DSLR과 소니 A55/33의 DSLT 기계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사진이다.
기존의 "R"과 새로운 "T"가 빛을 처리하는 방식의 차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AF의 속도 와 정확성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사실 나처럼 인문학을 전공하고 그 계통에서 밥벌이는 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런 기계적인 부분은
이해하기 힘들고 또한 몇스탑이니 하는 말을 체감하기 힘들다.
우리에게 시간이란 1초를 몇으로 나누느냐보다는 수십년, 수백년, 수천년의 시간을 다루기에...
하지만 사진 생활하면서 정말 표현해보고 싶었던 움직이는 피사체를 속도 때문에
담지 못한 경험이 많았기에 AF 속도와 정확성의 향상은 반갑기 그지없다.
DSLT인 소니 A55/33의 장점을 정리한 사진이다.
이중에서 AF 초당 10연사, 1200존 측광, 그리고 미러쇼크 방지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아직까지 개인적으로 동영상에 대한 관심이 않아서 동영상에 대한 욕구는 크지 않지만,
Quick AF Full HD 동영상은 많은 아빠진사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갈 듯 하다.
또한 초당 10연사는 가장 원하던 부분중의 하나이다.
타사의 플레그쉽이 탐나긴했지만 한번 뿌리를 내리면 줄기와 꽃, 그리고 열매가 열리기까지와 같은
과정을 수없이 겪었기 때문에 기변을 한다거나 하는 생각을 별루 안한다.
이것도 직업병일 듯 싶다.
그 동안 소니 바디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어 온 부분이 노이즈이다.
사용중인 A700 그리고 FF 바디인 A900 등과 같은 바디들은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고감도 노이즈의 문제로 지적이라기 보다는 까임을 당해왔다.
그래서 소니는 항상 까인다는 명제가 진사들 사이에선 공공연하게 회자되었고,
소니 유저들도 이런 까임에 익숙해졌있다...ㅋ
하지만 그 동안 얻어 들은 동량으로 표현하자면,
노이즈와 화질은 서로 엇물리는 경향이 있어서
소니의 바디는 화질을 우선으로 해서 노이즈를 덤으로 얻었지만,
타사의 바디들은 노이즈를 없애느라 고감도에서 화질이 뭉개지는 서로 상반되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고감도의 사진을 비교해보면 소니의 사진은 노이즈가 있지만 디테일이 살아있고,
타사의 사진들은 노이즈가 없는대신에 디테일이 뭉개졌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
그러나 A550이후로 소니의 바디도 고감도 노이즈의 문제를 최고의 상태로 극복해서
더 이상 "소니 = 노이즈"라는 말에서 벗어났다.
이번 A55/33의 경우는 투명한 미러가 아니라 반투명 미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노이즈의 문제가 또 다시 언급되었다.
투명한 미러를 통과해서 들어 오는 빛의 양과 반투명 미러를 통과해서 들어오는 빛의 양은
분명히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부족한 빛의 양때문에 노이즈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할텐데,
이번 A55/33의 경우는 이런 한계를 극복해서 고감도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되었고,
태양이나 전구와 같은 강한 빛을 담을 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플레어와 고스트의 문제도
다른 DSLR과 비교해서 문제로 부각되지 않을 정도이다.
보급형 카메라인 A550과 비교한 A55/33의 무게와 크기의 차이이다.
A550 또한 보급형이기에 심플한 크기와 무게의 가벼움이 장점들 중 하나였지만,
A55/33은 그보다 더 작고 가벼워서 직장인들의 일반 사무용 가방에 넣고 다녀도 눈에 띨정도 티가 날 것 같지 않다.
이런 점은 기능상의 장점 이외에도 평상시에 타인의 눈에 띠지 않게 가지고 다닐 수 있을 듯 해서 좋다.
나처럼 카메라를 뽀대로 들고 다니지 않은 사람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이번에 함께 출시할 A55와 33 사이의 차이이다.
이미지 센서, 연사, 그리고 동영상 촬영시 사용할 수 있는 고화소의 한계와 발열의 상태에서 사용가능한 시간의 차이등...
여러가지 A55/33의 기능상의 장점들이다. 고화소, 10연사, 동영상, 시야율 100% 파인더 등등...
참 부러운 기능들이다. 서브로 구입하고 싶어지는...^^
10연사... DSLR을 처음 구입하던 시기에는 신의 영역(?)으로만 느껴졌던 기능인데,
몇년 사이에 보급기의 바디에 적용되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내 삶의 변화 속도보다 항상 몇배는 빠르다.
쫒아가기 힘겨운...ㅠ.
사실 이번에 새로 출시할 A55/33에 대한 기대는 소니를 사용하는 유저뿐만 아니라 타사의 바디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된 말 그대로 혁신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그 동안 소니를 사용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연사와 동체추적시에 AF성능이었다.
A55/33은 이러한 한계도 발전적으로 극복했고, 고감도 노이즈의 문제도 이제는 완전히 벗어난 듯 싶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R"의 한계를 벗어난 새로운 "T"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영역의 개척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Translucent'는 'trans'와 'lucent'의 합성어라 생각한다.
'trans'라는 접두사 'beyond'라는 초월이라는 수직적인 뉘앙스와
'across'라는 가로지르기라는 수평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lucent'라는 단어는 반투명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소니가 이번에 A55/33이라는 제품을 만들면서,
이 두 단어를 합성해서 "Translucent"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은
반투명 미러의 채택이라는 기능적인 맥락에서
"R"의 한계를 초월해서 카메라 분야에서 새로운 시각의 지평을 넓힌다는 감성적인 측면,
그리고 전 세계라는 삶의 공간이자 카메라 시장이라는 현실적 공간에 대한 확신의 표현일 듯 하다.
A55/33은 이런 복합적인 컨텍스트를 충분히 내포하고 펼칠 수 있는 뛰어난 카메라임에 틀림이 없다.
미놀타와 소니만을 사용한 유저의 입장에서 이런 복합적인 의미의 망이 계속 "펼쳐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