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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것들과 사라진 것들

김종갑 2009. 3. 1. 18:11

3월 1일...

이제 겨울은 저 끝에서

어설피 서서

찬 호흡을 실은

바람의 결에서만 느껴진다.

지난 겨울,

그 무딘 계절의 한 가운데서

몸이 오기만 기달렸다.

아무런 계획도 없었지만,

새로운 일들이 있으리란 막연한

기대감으로...

하지만 봄이 되니

봄의 설레임보다는

지난 겨울

흔적없이 사라진 

잊혀졌던 일들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