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in the Morning

연꽃으로

김종갑 2010. 7. 7. 08:00



한 송이 연꽃으로 

雲谷 강장원
            

고운 님 가시는 길 하얀 찔레꽃이
무더기로 피어나 
꽃 비로 내릴까요
풀잎에 
맺혔던 이슬 
구슬처럼 지느니
   
오늘도 기다림에 먼 하늘 바라다가
오가시는 길 위에 
어둠이 내리거든 
단아(端雅)한 
연꽃 한 송이 등불처럼 피리다 
  
깊은 밤 어둠 속에 전생의 인연 따라
미명(未明)에 묻어와서 
한 세상 가는 길에
속태워 흐르는 눈물 
촛불처럼 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