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다시 찾은 감포.
그 세월의 두께가 너무 깊은 것이었는지,
속살을 보여주지 않았다.
"새벽 바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빈 하늘만 철썩이는 파도소리뿐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멀리서 우렁차게 울리는
땀에겨운 집어등의 아련한 불빛뿐
그런 곳이었다.
바다는 그리움을 품는 곳이 아니었다
물에 젖은 나그네의 발끝에 머문
얼룩진 자신의 모습,
그의 곁에서 함께 서성이는
그리움을 풀어 놓은 곳이었다.
'Night 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대문과 충정로 (0) | 2010.04.05 |
---|---|
여수 돌산대교 야경 (2) | 2010.01.04 |
동대구 야경 (0) | 2009.10.25 |
금호JC (0) | 2009.10.25 |
노을 그리고... (0) | 2009.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