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 찬란한 서글픔 - 도봉산, 망월사에서 -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 찾아온다. 해마다 가을이 깊어가면 서러운 몸을 이끌고 깊은 선홍색의 눈물을 닦으로 이리저리 헤메인다. 잊어야 내가 산다. 살기 위해 잊어야 한다. 하지만 가을은 문턱에서부터 그 기억을 그 망각을 선택하도록 강요한다. 기억한다고 기억하는 것일까 잊는다고 잊혀지는 것일까 올해도 가을은 나에게 몸으로 돌아가라한다 더보기 이전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1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