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라기 너의 등 채호기 여름날 오후 세시, 침엽수처럼 촘촘한 햇빛을 손그 늘로 가리며 녹색 숲을 빠져나오면 거시 환하게 터진, 기쁨으로 푸르디푸른 너의 등이 있네. 물결처럼 퍼지 는 핏줄 속으로 수많은 고기들이 헤엄치는 그곳, 파란 바다 맥박 같은 해조음의 리듬, 날숨 들숨 교차하는 고동 구름 같은 귀를 두드리는 그곳. 깊일 알 수 없는 푸르디푸른 너의 등이 있네. 더보기 이전 1 ··· 157 158 159 160 161 162 163 ··· 1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