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부끄러움 최 승 자 그대 익숙한 슬픔의 외투를 걸치고 한장의 햇빛 속을 걸어 갈 때에 그대를 가로막는 부끄러움은 떨리는 그대의 잠 속에서 갈증난 꽃잎으로 타들어 가고 그대와 내가 온밤내 뒹굴어도 그대 뼈 속에 비가 내리는데 그대 부끄러움의 머리칼 어둠의 발바닥을 돌아 마주치는 것은 무엇인가 더보기 이전 1 ··· 158 159 160 161 162 163 164 ··· 1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