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마 름 목 마 름 이 가 림 그대가 밤마다 이곳 문전까지 왔다가 가는 그 엷은 발자국 소리를 내 어찌 모를 수 있으리 술 취하여 그대 무릎 베개 삼아 잠들고 싶은 날 꿈길 어디메쯤 마주칠 수도 있으려만 너무 눈부신 달빛 만리에 내려 쌓여 눈먼 그리움 저 혼자서 떠돌다가 돌아올 뿐 그 동안 돌길은 반쯤이나 모래가 되고 또 작은 모래가 되어 흔적조차 사라져 이젠 내 간절한 목마름 땅에 묻고 다시 목마름에 싹 돋아 꽃필 날 기다려야 하리 더보기 이전 1 ··· 164 165 166 167 168 169 170 ··· 1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