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길 솔바람 소리 속에는 이가림 솔바람 소리 속에는 뒤돌아, 뒤돌아보며 떠나간 사내의 못내 아쉬운 마지막이 보이는 듯 보이는 듯 하여라 솔바람 소리 속에는 우우우, 우우우 밀려가던 아우성의 목메인 성난 물결이 살아나는 듯 살아나는 듯 하여라 솔바람 소리 속에서 지나가, 지나가버려 다 잊어버린 어매의 이젠 서러울 것조차 없는 한평생이 흐느끼는 듯 흐느끼는 듯도 하여라 솔바람 소리 속에는 산비탈 기어올라 칡뿌리 캐던 어린 날의 푸른 상채기뿐인 얼굴이 숨어 있는 듯 숨어 있는 듯도 하여라 솔바람 소리 속에는 기어이, 기어이 피어나고야 말 그리움의 먼 강물 같은 이야기가 흘러가는 듯 흘러가는 듯도 하여라 더보기 이전 1 ··· 167 168 169 170 171 172 173 ··· 1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