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y turns gray to blue 앙리 브레송의 "결정적인 순간"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사진을 찍으면서 쥬이쌍스와 같은 황홀한 느낌을 느끼는 경우가 가끔은 있다. 이 사진을 찍는 순간에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셧터를 누르는 1/1000이라는 그 짧은 순간, 머리 속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이 순간을 포착한 눈과 셧터를 누르는 손끝의 느낌만이 아련히 떠오른다. 셔터를 누르고 난 후에 리뷰할때 밀려오는 불안감. 구도는? 비둘기들은? 저분은? 이런 것들이 짤리지 않고 프레임 안으로 들어왔고, 적절하게 표현되었을지??? 원하던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표현은 되어서 다행이란 생각이다. 잠시 나타났다 사라져버리는 한 순간의 사건(event)... 이 한 순간이 그 날 하루를 바꿔버렸다... 더보기 이전 1 ··· 172 173 174 175 176 177 178 ··· 1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