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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hoto Story

세미원 연꽃





































































































































사진 생활을 한 이후로 아마도 가장 많이 찍은 피사체가 꽃이 아닐까한다.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고 그 꽃을 담기 위해서 한때 매크로렌즈에 빠진적도 있었다.

올해도 초봄 한택식물원 출사를 시작으로 많은 꽃을 담았다.

여러 꽃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꽃이 연꽃과 해바라기이다.

이 두종류의 꽃이 좋은 이유는 빛을 잘 받아서이다.

물론 다른 꽃들은 크기가 작고 길이가 짧아 위에서 내려다보고 찍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이 꽃들만큼 빛을 담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이 이유일 수도 있지만...

여하튼 연꽃과 코스모스는 광량에 따라서 그 느낌들이 새롭고,

카메라의 세팅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모습이 된다.

그리고 약간의 리터칭만으로도 그 빛과 분위기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피사체이기도 하다.

어중이 진사가 느끼는 연꽃에 대한 이런 느낌이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연꽃에 대해 갖는 느낌은 불교와 우리민족의 삶에 녹아있는

 연꽃의 정서적인 측면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는 듯 하다.

석가의 탄생을 알리기 위해서 연꽃이 피었다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불교에서 연꽃은 속세의 더러움( 흙탕물) 속에서 피지만 그 더러움에 오염되지 않고

맑고 청정한 모습을 유지한다고 해서 극락세계를 표상하는 꽃으로 간주된다.

그래서 극락세계를 다른 말론 "연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며,

부처가 앉아있는 대좌의 모습도 연꽃을 바탕으로 하기도 했다.

이렇듯 불교에서 연꽃은 불국정토를 표상하는 만다라와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또한 고대 중국에서도 연꽃은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꽃이라 하여

군자의 꽃이라고 불리웠으며 

이러한 점때문에 조선시대에 많은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다.

때로 연꽃의 순결함은 여성의 순결함을,  많은 씨앗의 수는 다산을 상징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사대부 집안의 여성들의 의복에 수 놓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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