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핀 꽃 동백을 기다리며 신형식 수평선 위에 앉아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이를 기다립니다 제 이름 하나 적지 못한 그리움은 시방도 바다 위를 서성이다 마침내 붉은 입술을 터뜨리고 갯바위에 몸을 던지며 날마다 내 이름 부르다 지쳐 조용히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 그를 위해 꽃으로 피어보렵니다 고백의 뜨거움 한번 없이 내 곁을 맴돌던 겨울은 썰물에 실어보내고 지난 봄에도 후두둑, 그렇게 고개 떨구던 그 분의 고백을 빨갛게 기다려봅니다 사랑은 고독하게 지켜봄이 아니라 누군가의 꽃으로 피는 것이라 떨어짐을 알면서도 혀끝에 꽃 같은 초롱불 켜고 누군가의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라 더보기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194 다음